• 제 53회를 맞은 코오롱한국오픈(총상금 10억원)은 보다 경쟁력 있는 코스를 만들기 위해 충남 천안의 대회장인 우정힐스컨트리클럽 코스(파71 7213야드)의 난도를 높였다. 3, 6번 홀을 개조해 28야드를 더 늘렸다.
    3번 홀(파4 467야드)은 페어웨이벙커를 260야드 지점에 배치시켜 캐리로 270야드를 날리지 못하면 벙커의 ‘희생양’이 되도록 했고, 6번 홀(파4 347야드)은 그린을 직접 공략하는 장타자들을 견제하기 위해 11야드를 늘려 그린 앞쪽의 숲을 경계하도록 만들었다.
  • 1라운드
    첫날에는 유망주인 노승열과 강성훈이 나란히 4언더파 67타를 치면서 공동 선두로 나섰다. 전년도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인 PGA챔피언십을 우승한 양용은은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더블보기, 트리플보기를 각 1개씩 범하며 3오버파 74타(공동 82위)로 부진했다.
  • 2라운드
    공동 선두로 출발한 노승열은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치면서 단독 선두로 나섰고 공동 선두 강성훈이 이븐파에 그쳐 2위로 내려갔다. 10번홀에서 시작한 노승열은 전반에 1타를 줄였고 1번홀에서 7m 내리막 라인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갤러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진 2번 홀에서도 홀까지 5m거리에서 버디를 잡은 노승열은 5번홀(파5)에서는 웨지로 친 세번째 샷을 홀 90㎝에 붙여 가볍게 1타를 줄였다.
  • 3라운드
    노승열은 보기 3개, 버디 4개를 잡아 1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9언더파 204타를 작성하며 2위 김비오와는 5타차 단독 선두를 지켰다. 강성훈은 노승열에 6타차 3언더파 210타로 단독 3위, 최호성은 단독 4위에 올랐으며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배상문과 로널드 하비(캐나다)은 1언더파로 공동 5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 4라운드
    마지막날은 한국오픈의 역대 최대 역전극이 일어났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도전했던 노승열은 3라운드까지 9언더파, 양용은은 1오버파였다. 양용은이 1번 홀 버디에 이어 5번 홀 이글, 6번 홀 버디, 8,9번 홀 버디를 잡아내 전반에만 6타를 줄였다. 이날 5언더파 66타를 쳐서 우승했다. 까다로운 마지막날 핀 포지션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신들린 플레이였다.
  • 반면 노승열은 첫홀을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 한 뒤 7번홀(파3) 더블보기 등으로 전반에 2타를 잃은 데다, 후반에도 12번 홀 더블보기를 시작으로 연이어 두 홀 보기로 좀처럼 샷을 추스르지 못하고 흔들렸다. 결국 마지막 17, 18번 홀에서도 연속 보기를 범한 노승열은 8오버라는 믿기지 않는 부진탓에 1오버파로 아쉽게 첫 타이틀 획득의 기회를 날려버렸다.
    경기에 앞서 양용은은 자신의 트위터에 ‘잠시 후 티오프, 선두와는 10타차…버거운 도전’이라고 올렸을 정도였다. 공동 12위였기 때문에 톱10 진입을 1차 목표로 삼고 마지막 라운드에 나섰다. 양용은은 경기를 마친 뒤에 “10타 차가 났기에 우승에 관심도 없었고 선두권에 올랐다는 사실조차 16번 홀에서 처음 알았다”고 털어놨을 정도로 경기에 몰두해 있었다. 양용은은 이 대회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을 거뒀다. 5타차 선두로 출발한 노승열은 공동 4위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