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오픈 골프선수권 대회의 발자취 - 창립과 발전
    한국에 프로와 아마추어 골퍼 모두에게 참가 기회가 열린 오픈(Open) 대회의 시작은 1958년 9월11일 군자리(현 어린이대공원 자리)에 위치한 서울컨트리클럽(CC)에서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가 열리면서부터다. 최초의 프로 대회인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가 6월에 열리고 3개월 뒤에 한국오픈이 창설됐는데, 당시엔 아직 골프 관련 단체조차 결성되지 않아 서울CC 주관으로 진행됐다.
  • 초창기에는 프로 선수의 숫자가 적은 탓에 주한 미군이나 일본, 대만에서 온 선수들이 우승컵을 번갈아 들어올렸다.
    초대 우승자는 당시 주한 미군으로 근무하면서 골퍼로도 활동하던 오빌 무디로 4라운드 합계 18오버파 306타로 우승했다. 무디는 2회인 1959년과 3회인 1960년에도 역시 우승했다. 장타자로 유명했던 무디는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1969년에 US오픈에서 우승했다.

    5, 6회 대회에서는 성적 상위 5위에 한국인이 아예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7회(1964년) 대회부터 한장상이 4연패를 했고, 이후 당시 골프 강국이던 대만 선수들과 우승 경쟁을 했다. 아마추어 중에는 서울 컨트리의 회원이던 신용남 씨 등이 베스트 아마추어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곤 했다.
  • 이 대회 최다 우승자는 역대 7승의 한 장상이다. 7회인 1964년부터 67년까지 4연패 기록도 가지고 있다. 그는 2년 뒤인 13회(1970년) 대회부터 다시 대회 3연패로 7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3승을 거둔 선수는 대만의 사영욱(謝永郁)으로 1961, 63, 69년에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승을 올린 선수는 2, 3회 대회 때의 무디 외에도 1980, 81년 대만의 진지명(陣志明), 1982, 86년의 최윤수가 있다.

    1966년 한국골프협회(현 대한골프협회인 KGA의 전신)가 창립되면서 한국오픈은 내셔널타이틀 대회로서의 외형과 내실을 다지기 시작했다. 13회(1970년) 대회부터 아시아·태평양골프연맹이 아시아의 여러 나라를 순회하는 골프 투어인 ‘아시아골프서키트’가 창설되자 한국오픈은 81년까지 12년간 국제 규모 대회로서의 위상을 키워 나갔다.